김모 전 포레카 대표 檢조사에서 권 회장 이름 거론

차은택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옛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지난 9일 전 모 포스코 전무, 10일 최 모 포스코 부사장을 각각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포레카를 공개 매각하기로 입찰에 부쳤고, A사가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씨 및 안 전 수석, 송 전 원장은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 A사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회유·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30일 A사 대표 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차씨 측근들이 A사 대표 한씨에게 포레카를 인수하고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경영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계 황태자’ 차씨를 비롯한 이들이 포레카를 인수하면서 지분80%를 넘기라고 A사 광고업체 대표 한 모씨를 회유했지만 지분을 넘기지 않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광고 발주를 줄이거나 업체는 물론 광고주까지 세무조사를 받게 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연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하던 포레카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포레카에 대해 광고 물량을 매각 1년 차인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면서 “입찰 당시 계약 사항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100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권 회장을 11일 소환해 포레카 매각 경위와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모 전 포레카 대표이사는 검찰 조사에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회유·협박과정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안종범 전 수석의 이름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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