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기조 경제정책 가능성 높아 각 기업 ‘비상’

트럼프 당선자가 앞으로 경제기조를 보호무역주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이 보호무역주의로 갈 경우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재계는 트럼프 당선자 인맥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가 한국과 큰 인연이 없고 정치 제도권에서 활동하지도 않아 인맥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트럼프 당선자 공화당 라인과 교류한 게 전부이다.
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트럼프 당선자 라인으로 불려지는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총재와 인연을 쌓고 있다. 퓰너 전 총재는 트럼프 캠프에서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전 총재는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수십 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연구기관으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퓰너 전 총재는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하고, 오랜 기간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김승연 회장과 퓰너 전 총재는 한·미간 경제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등 긴밀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이 없다. 삼성이 전자 중심 기업인 반면 트럼픈 당선자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그룹을 일군 바 있어 만남 기회 자체가 없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공화당 인맥과 두루 친분을 쌓아온 바 있어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11월 초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경제정책을 펼 가능성 높아 각 기업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자 인맥도 전무한 상황이라 내년 사업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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