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세월호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집무” 해명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집무를 봤다.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도 2014년 4월 16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 등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실은 지난해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과 국회에 수차례 보고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가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 대변인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홍보수석실이 지난달 도피 중이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와 접촉해 사건 내용을 파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홍보수석실이 조사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고 항변하면서도 차 씨와 접촉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선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차씨의 최측근으로 함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홍보수석실에서 조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니까 검찰 조사로 나올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오는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란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법원이 경찰 측 주장을 기각하고 시민단체의 청와대 행진 요구를 허용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선 “국민의 준엄한 뜻을 아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권을 향해 “국정에 대한 혼란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총리 추천 문제도 국회에 가 있고 하니 국회에서 총리 추천을 조속히 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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