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당 만들려면 뭐하러 창당했나. 총선 민의에 위배된다"
김 총장은 은 11일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독주로 당직을 한사람이 움켜쥐는 게 당의 민주화고 이것이 당 올바른 방향인가. 당직과 국회직 모두 가져가는 게 호남 대중과 당원들의 바람인가"라며 "새누리당과 싸우다보니 불통과 독선의 대통령을 지적했는데 우리 당이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1인 지배 정당이 되고 독선과 독주가 만연하다"고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김위원장은 "우리 당이 호남당이라는 말을 의총에서 수도 없이 들었다. 우리가 호남당을 만들려면 뭐하러 창당했나. 총선 민의에 위배된다"며 "호남의 강력한 지지가 우리의 힘인 것을 인정하지만 호남당이 되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몰이 정치를 하려고 국민의당을 창당한 게 아니다. 깃발을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크게 만들고 이런 얘기를 하려고 내가 의원직을 버리고 여기에 왔느냐"라고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에 반대했다.
김 총장은 "하야든 탄핵이든 2선 후퇴든 총리는 있어야 한다. 국민을 믿고 맡길 총리를 뽑는 문제에 나서야 한다"며 "책임총리든 거국내각이든 3당 공조로 그걸 무너뜨리는 이런 국민의당을 뭐하러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박 대통령 거취와 별개로 총리추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우리 국민의당은 완벽하게 민주당의 2중대가 돼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뭐가 다른가를 찾기 어렵다. 제가 찾기 어려우니 국민들도 분별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들러리가 돼 있는 한 국민의당 창당 이유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최근 박 위원장을 비롯해 당내 호남 현역 의원들과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 10일 사무총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김 총장 후임으로 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 의원을 임명하고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동철(4선·광주 광산갑)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추가 인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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