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헤이해진 경찰
기강 헤이해진 경찰
  • 문충용
  • 승인 2006.09.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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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명, 눈앞서 도둑 2명 놓쳐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눈앞에서 도둑을 놓친 사실이 드 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경남 마산시 문화동 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30분쯤 아파트 내에서 20대가량의 도둑 2명이 아파트 외 벽 가스관을 타고 2층 창문으로 침입하는 것을 보고 주민이 112 에 신고했다. 그러자 인근 마산중부경찰서 월영동지구대 순찰차 2대 등 경찰관 4명이 현장에 도착했고 도둑 2명은 그때까지 범행현장인 2층 집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 ‘독에 든 쥐’나 마찬가지였다. 그 순간 도둑 한 명이 2층 창문에서 주차장으로 뛰어내리며 흉기로 경찰을 위협, 재빨리 달아났고 이어 다른 도둑도 아래층 빈집 유리창을 깨고 내려가 아파트 현관을 통해 날쌔게 사라졌다. 1층과 2층 문앞에서 우왕좌왕하던 4명의 경찰은 멍하니 상황을 지켜보다 뒤늦게 도둑을 쫓았지만 허탕이었다. 이 같은 경찰의 무기력한 상황을 지켜보던 상당수 주민들은 허탈 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당시 주민들이 제법 많이 지켜봤는데 허무하게 도둑 을 놓치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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