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만 조선 ‘빅3’ 3천명 줄어…4분기도 인력감축 전망
3분기에만 조선 ‘빅3’ 3천명 줄어…4분기도 인력감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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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6천명 일자리 떠나, 협력업체-지역경제에도 직격탄
▲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조선업계에선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을 미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조선업계에선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떠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만 조선 대형 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에서 정규직 노동자 3천명가량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기준 2만6천299명이었던 직원 수가 3분기말 기준 2만3천700여명으로 2천600명이 줄었다. 희망퇴직 1천700여명, 계약 종료 등 자연감소 인원이 100여명이며. 설비지원 부문 자회사인 현대중공업모스로 자리를 옮긴 인원도 800명이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해 상반기에 1천500여명이 회사를 떠나 직원수가 1만2천500명 이하로 줄었다. 3분기 추가 희망퇴직은 없었으나 100명 정도가 추가로 감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500명 정도를 줄인 대우조선해양은 직원수가 6월 말 기준 1만2천699명에서 3분기 말 1만2천500명으로 줄면서 3분기에만 200명 정도를 줄였다. 세 업체가 3분기에 줄인 인원을 합치면 3천명가량 된다.
 
이미 올 상반기에는 3천명이 일터를 떠났다. 이에 따라 올 3분기까지 6천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수주 절벽이 계속되면서, 업계는 경쟁적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도 대폭 인원을 줄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조선·해운 구조조정 방안에도, 향후 3년동안 조선3사의 직영인력이 6만2천명에서 4만2천명으로 약 2만명 줄어들거라 전망한 바 있다.
 
업계는 계속 희망퇴직이나 분사 등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생산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은 결과 총 1천200명이 신청해 11월1일자로 전원 퇴사 처리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직원 수는 1만1천300명정도다. 대우조선은 올해 내 임직원을 1만명 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일부 사업의 분사를 통해 인력을 더욱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일 계획이라는 자구계획을 세운 바 있다. 3년간 4천~5천명의 인원을 줄여 총 인원을 1만명 안팎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들 빅3 업계의 인원이 줄어들 경우, 협력업체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더 많은 실직자가 증가할 우려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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