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청년실업률, 30대 취준생도 대폭 증가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5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63만7천명) 대비 1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준생이 34만 명이던 2003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에 통학하는 사람은 22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25만6천명) 대비 3만3천명 감소했다. 하지만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같은 기간 38만1천명에서 43만명으로 4만9천명 늘어났다.
취업준비생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만, 학원 등을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 만큼 사실상 실업자가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취업준비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취업준비에 소요되고 있는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또 안정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문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도 3.4%로 전년 동월의 3.1%보다 0.3%p 높아졌다. 특히 15~29세 청년실업률은 8.5%로 1년 전(7.4%)보다 1.1%p 상승하는 등, 같은 달을 기준으로 치면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8.6%) 이후 1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또 취업준비자들은 30대 연령층에서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여전히 높은 대학등록금이나 생활비 등이 부담되는데다.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청년들은 갈수록 대학졸업을 늦추는 추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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