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부대찌개 라면이 라면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봉지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놀부 부대찌개 라면(팔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라면(1897㎎), 오뚜기 뚜부대찌개 라면(1767mg)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으로 봉지라면 4종과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제품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의 9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시모 자료에 따르면 부대찌개 라면 1봉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767mg~2,191mg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씨유)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라면’(오뚜기)으로 나트륨이 함량이 2,191mg에 달해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을 넘었다.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2000㎎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놀부 부대찌게 라면은 봉지라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들 제품은 이번에 조사된 부대찌개 라면 1봉의 평균 나트륨 함량 1,926mg 보다 높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는 나트륨 섭취 줄이려면 국물 적게 먹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는 식습관 필요하다”면서 “라면업계가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번에 조사된 6개 부대찌개 라면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그나마 적은 오뚜기 제품의 부대찌개 라면에도 1767mg 함유돼 하루 권장 섭취량의 88%이상 된다.

소비자들이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고,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은 적게 먹고, 스프는 적게 넣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