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아마추어 같은 팀과 경기 불필요”… 산마리노 발언 사과 요구
뮐러, “아마추어 같은 팀과 경기 불필요”… 산마리노 발언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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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페르니니 체육부장관, “독일은 월드 챔피언이지만 세계의 지배자가 아냐”
▲ 산마리노공화국, 독일대표팀 토마스 뮐러 발언 사과 요구/ 사진: ⓒBBC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토마스 뮐러(27, 바이에른 뮌헨)가 산마리노공화국을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 ‘BBC’는 15일(한국시간) “산마리노가 뮐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마리노는 지난 12일 자국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독일에 8-0으로 대패했다.
 
매체에 따르면 뮐러는 대승을 거두고 난 후 “산마리노 같은 아마추어 같은 팀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을 부상 위험으로 몰아넣는다. 이런 경기들은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요하임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 또한 “뮐러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도 “산마리노는 프로라고 볼 수 없는 팀”이라며 뮐러의 발언을 거들고 나서 더더욱 사태가 커졌다.
 
산마리노는 유럽에서 바티칸과 모나코 다음으로 작은 독립국가로, 인구수 3만 명에 실제 축구선수들도 본업이 있는 아마추어들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01위, 사실상 독일대표팀과 맞붙기에는 전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특히 지난 2013년 폴란드를 상대로 은행원 델라 발레가 넣은 골은 국가대항전에서 무려 5년 만에 나온 골이기도 했다.
 
하지만 FIFA 공식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를 두고 이런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테오도르 론페르니니 산마리노 관광체육부장관은 “독일은 월드 챔피언이지만 세계의 지배자가 아니다”, 앨런 가스페로니 산마리노 올림픽위원회 대변인도 “축구는 독일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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