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반미국가 단합 촉구
쿠바, 반미국가 단합 촉구
  • 문충용
  • 승인 2006.09.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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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맹운동 정상회의 백여 개국 참가
▲ 카를로스 라헤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
쿠바가 비동맹권 국가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카를로스 라헤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난하면서 비동맹운동(NAM) 회원국들이 협력하여 새 세계 건설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라헤 부의장은 NAM 정상회의 개막 사흘째인 13일 “파렴치하게 압력을 행사하는 한 나라의 지배력이 점증하고 있다”며 “전쟁의 위협 속에서 세계는 점점 더 부당하고 불평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바 아바나에서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NAM 116개 회원국 중 50여 개국 정상을 비롯해 백여 개국 대표들이 참가했다. 리카르도 알라르콘 쿠바 의회 의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쿠바 민항기 테러 용의자 루이스 포사다를 보호하면서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겠다는 자신들의 약속을 어겼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포사다는 미국의 정보요원으로 쿠바 정부의 신병 인도 요구를 무시하고 석방되었다. 이번 포사다의 테러로 쿠바의 민간인 73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번 비동맹회의에 옵서버로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수술 이후 요양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이 불투명하다. NAM회의는 2차대전 이후 미·소 냉전체제에서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은 비동맹주의 국가들의 회의로, 1961년 인도의 네루, 유고슬라비아의 티토, 인도네시아의 스카르노, 아랍연합의 나세르의 주도하에 25개의 회원국으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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