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FA, 여전히 싸늘한 시장… 계약한 선수는 단 한 명
2017 KBO FA, 여전히 싸늘한 시장… 계약한 선수는 단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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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김재호 한 명만 계약, 윈터 미팅 이후로 갈리나?
▲ KBO 야구 FA 시장, 일주일 동안 김재호 4년 총액 50억 원 두산 잔류가 끝/ 사진: ⓒ두산 베어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지만, 발표 후 일주일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만 계약을 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FA 자격을 가진 18명의 선수 중 신청한 15명의 신청 선수들을 발표했다.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이 사라지면서 11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해 선수들을 두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재호(31, 두산 베어스)가 4년 총액 50억 원에 잔류한 것을 빼고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로 약 두 달이나 남았지만 무소식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니다. 
 
당장 김광현(28), 양현종(28), 차우찬(29), 황재균(29), 최형우(33)처럼 해외 진출도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은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잡을 선수들은 많다. 그러나 구단들은 준척 FA에 큰 관심을 쏟지 않는 모양새다.
 
준척급 FA들이 몸값에 맞는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것과 FA 영입 시 전년도 연봉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한 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전자의 과정에서는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수 없는 좋은 선수를 뺏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이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 원 소속구단이 기존 선수들을 잔류시켜야 할 때는 꼭 이 기간에 설득하고 계약을 해야 했다. 오히려 모든 구단들이 처음부터 선수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미 계약을 마쳤지만 여론의 눈치를 보고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말도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FA 몸값은 크게 증가했다. 그 선수들 가운데 몇 몇은 금액다운 활약을 했는지 의문이 붙고 있어 대형 계약에 민감한 상태라는 뜻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선수들은 내달 열리는 윈터 미팅 이후부터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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