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정적으로는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거리에 나가 싸우고 싶다"

우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 세력을 보면 죄의식도 없고 죄송한 마음도 없이 뻣뻣하게 버티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고 사람이 어디까지 뻔뻔한지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을 인용한 뒤 "민초는 바람이 두려워 먼저 쓰러지기도 하지만, 바람에 굴하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4·19가 그렇고 6·10항쟁 촛불이 그렇다. 어떤 권력자도 거기에 걸려 넘어지게 돼 있다. 점점 더 강하게 뭉치고 강하게 일어나는 국민을 보게 될 것이다. 권력자들이 후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고 국정 재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정말 심정적으로는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거리에 나가 싸우고 싶다"며 분노를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도 박 대통령 조사가 무산됐다고 변명할 수 없다"며 "최순실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분명한 범죄사실 적시를 요청한다. 시킨 대로 한 사람은 재판을 받는데 정작 시킨 주범의 죄상이 적시되지 않으면 이 자체가 제대로 된 수사가 아니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특검 후보 추천에 관해 "민주당은 어제 통과된 특검법에 의거해 특검 후보 논의를 시작했다"며 "가능한 뛰어난 수사지휘 능력을 갖추고 작은 구설도 없는 분을 찾겠다. 빨리 후보를 선정하겠지만 국민이 믿을 수있고 수사할 수 있겠다고 받아들일 사람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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