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하는데 성공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달 11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3명 피살사건의 용의자 박 모 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최근 검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앙헬레스 인근 바콜로시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한국인 피해자 3명이 발견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 동안 경찰은 피해자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사건 직후 종적을 감춘 박 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발생 지역을 관할하는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외에 마닐라,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근무하던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사건 현장으로 급파됐다.
이후 경찰은 피살 사건의 특징과 현재 상황을 분석해 사건 발생 직후인 사건 수사에 필요한 분야별 베테랑 수사 전문가를 선발해 파견, 파견된 수사전문가 4명은 현지에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과 합류해 현지경찰의 수사에 참여했다.
특히 파견된 수사 전문가들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피해자들이 발견된 사탕수수밭에서 증거를 찾기 위해 낫으로 사탕수수를 일일이 베어가며 수색했고, 사건현장과 피해자들의 주거지를 현장 감식해 혈흔을 채취하는 등 중요 증거물을 확보하고 피해자들 주거에서 발견된 콜라 캔에서 지문을 채취하여, 피의자 2명의 인적사항 특정에 기여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과 피해자들의 옷차림, 주변 정황을 분석하여 다른 장소에서 살해 후 사체 유기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현지 수사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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