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외교단 “한미동맹 문제없어”
의원외교단 “한미동맹 문제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 “한반도 정책 관련해 ‘오바마 것은 다 뒤집는다’는 기류있다”
▲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방미팀이 2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등과의 접촉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정동영 의원실
정동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방미팀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귀국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의회의 한반도 정책 기류에 대해 설명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미국 측 관계자가 ‘국내 정치의 혼란기에 국회가 외교단을 워싱턴과 뉴욕에 파견한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면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한미 동맹에 문제는 없겠지만 앞으로 워싱턴이 기존 질서와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거래 기술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당선자와 거래할 거리를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만난 인사들은 오바마 정부의 북핵 정책이 실패했다고 분석하면서도 미국이 먼저 무력을 사용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은 2005년 9월 19일 6자 회담 합의 수준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미국의 의회 관계자들은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의회도 중요’하며,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아니다 싶으면 의회가 독자적으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며 “방위비 분담 관련 주한미군이 충분히 평가하고 있고, 대미 무기 수입 등으로 방위비 분담압력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통상분야에서 취임 직후 가시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며 특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을 할 것이란 판단도 있다”며 “감세, 제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SOC 기간산업 등으로 경제 성장률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지난 9월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여야 3당 의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방미팀은 새누리당 나경원 정병국, 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으로 꾸려져 14일(월)부터 18일(금)까지 워싱턴과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 측 주요인사와 하원 외무위원장 등 의회 관계자들, 전 주한 미국대사 등과 연쇄 접촉했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앞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트럼프 당선자 측 정책을 살펴보면 한반도 정책은 현재 없고, 당선자의 동맹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대외 정책,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Anything but Obama’ 오바마 것은 다 뒤집는다는 기류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중요한 것은 트럼프 정부는 모든 것을 거래로 간주할 것이다. 한국 문제도 개별 거래사 중 하나로 볼 것이다”면서 “이런 바뀐 사고의 틀 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국회 차원에서라도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다”고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의원외교단 방미팀이 면담한 주요 인사는 에드윈 퓰너 대통령 인수위 선임고문(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마이클 베일킨 변호사(트럼프 당선인 멘토),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 조슈아 볼튼 전 조지 W.부시 대통령 비서실장 등 20여 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