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한진해운 미주노선 ‘확보’…이제 첫걸음
대한해운, 한진해운 미주노선 ‘확보’…이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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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롱비치터미널-컨테이너선 확보 등 과제도 산적
▲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22일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핵심자산이었던 미주노선을 370억원에 인수한다. 롱비치터미널 인수나 컨테이너선 확보 등 아직 남은 과제는 산적하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인 미주노선에 대한 영업권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해운은 22일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자산을 37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대상은 미주 노선 운영 인력, 해외 법인, 물류시스템 등이다.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인력 중 육상인력 293명, 해외인력 281명 등 총 574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하게 됐다. 해상인력은 현재 대한해운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이 없어 이번 본계약에서 빠졌다.
 
다만, 미주노선 영업권과 함께 포함된 컨테이너선 5척이나 미국 롱비치터미널은 대한해운이 가져갈지는 미지수다.
 
한진해운이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터미널로, 서부항만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 만큼 많은 업체들이 노리고 있는 알짜 자산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반드시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한해운이 종합해운사로 거듭나는데 필수 자산이기 때문이다.
 
롱비치터미널은 대한해운이 인수 결정을 내리더라도 2대 주주인 스위스 MSC(46% 지분 보유)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MSC가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해운이 인수할 수 있을지 확실치는 않다.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려면 아직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
 
대한해운이 미주노선 자산과 함께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해 종합해운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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