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에서 납품 녹십자가 직접 납품한 것 없다 해명
의료재단 녹십자는 최근 최순실씨 자매에 대리처방한 김상만씨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 원장으로 알려지면서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뇌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녹십자는 1969년 설립된 이래 소염진통제, 한방소화제, 혈액제, 백신제제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업 외에도 1991년에 설립된 종합건강검진센터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녹십자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뇌관의 중심에 선 것은 최순실씨 자매에 대리처방한 김상만 원장이 2014년 2월 차움의원에서 퇴사 이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으로 옮긴 이후에도 수시로 청와대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 주사제를 처방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자문의로 위촉된 바 있다. 김 원장은 최근까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장을 지내다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녹십자는 ‘최순실 게이트’에 갑자기 녹십자 이름이 거론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녹십자의료재단 산하에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이 있는데 의료재단은 녹십자홀딩스 계열사가 아닌 비영리재단이라서 녹십자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주사제 처방에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 납품된 주사제 의약품이 녹십자 제품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기 전까지 회사에서 알지 못했다. 의약품이 녹십자에서 납품한 것이 아닌 도매상을 통해서 들어간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어느 도매상을 통해 얼마나 청와대에 들어간 것인지는 파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녹십자가 해명에 나선 것은 앞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가 2014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2년 6개월간 2026만원 상당의 녹십자 전문의약품 10종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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