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년 스포츠 영웅 명예의 전당을 통해 헌액됐다. 앞서 김연아는 2006년 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 첫 피겨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 등의 업적을 이룬 바 있다.
김연아는 “그동안 스포츠 영웅들은 원로였는데, 어린 내게 스포츠 영웅이라는 칭호를 주셔서 영광스럽고 과분하게 생각한다”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내게 값지게 살아가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여기고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 228.56점(쇼트프로그램 78.50점·프리스케이팅 150.0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걸었다. 소치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이 있었음에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피겨 싱글 최초 총점 200점 돌파, 세계신기록 11차례 작성, 선수 생활 동안 모든 대회 3위 이내 입상하는 등 피겨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는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한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나를 이어 또 다른 피겨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후배들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영웅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난 8월 초부터 추천단 40명, 체육단체 96명, 출입기자 29명으로부터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의 추천을 받았고 2차 심사로 6명의 후보를 가려냈다.
김연아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스포츠 유명인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차범근(축구), 故김일(레슬링) 등을 제치고 명예의 전당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스포츠 영웅 선정은 스포츠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큰 발전으로 이끈 영웅들의 예우를 위한 자리다.
故손기정(마라톤), 故김성집(역도), 서윤복(마라톤), 스포츠 근대화를 이끈 故민관식, 장창선(레슬링),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스포츠 외교에 앞장 선 김운용 등이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명의 최종후보에 올라 팬 투표에서 82.3%의 지지율을 받았지만 50세 이상을 후보로 규정하는 선정위원회의 방침으로 인해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일로 논란이 일었고 올해부터는 나이 제한이 사라지면서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
한편 김연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한국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보탰고, 대회조직위원회 홍보대사 및 집행위원을 맡으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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