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에 자신과 문재인 전 대표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댓글부대가 작동한 것인지, 이런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세력들이 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추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가 문 전 대표 엘시티 연루설을 무마하기 위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사설정보지(지라시)'를 공개했다.
 
이 사설정보지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모래사장 용도변경 사건 주범은 참여정부 민정수석 문재인(이라고) 이연복이 검찰에서 불었다' '친문 추미애가 청와대 들어가 협상으로 나섰다.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 의도대로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추 대표는 "국민들이 법치질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촛불을 드는데, 어둠의 세력이 이런 일을 한다면 검찰은 엄정하게 단속해야 할 것"이라며 "법률위원장에게 지시를 하겠다. 이런 혹세무민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를 검찰에 고발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20년 전 이영복 회장의 '다대만덕지구 특혜 비리 사건'을 파헤치고, 그것이 나중에 삼성의 자동차 사업 진출과도 연관 있었다는 것을, 또 정경유착의 주체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밝힌 것은 바로 저"라며 "금융권, 부산시에 로비를 하고, 환경영향평가 고도제한을 풀고, 그렇게 만든 비자금을 한나라당으로 파이프에 물 공급하듯 정치자금을 공급해준 사람이 바로 이연복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렇게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보고 저는 대단히 경악했다. 국정이 농단 당하니 이런 (정경유착을) 옹호하는 어둠의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소름이 끼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