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로 펼쳐보이는 고대 켈트족 전설의 세계
춤과 노래로 펼쳐보이는 고대 켈트족 전설의 세계
  • 이문원
  • 승인 2004.04.0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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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쉬 댄스 뮤지컬 "댄스 오브 디자이어"
'뮤지컬'이라는 형식은 본래 '노래'와 함께 '춤'이 곁들여지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특정한 '쇼-스타핑 넘버'가 없어 '춤'이 제어된 뮤지컬 형식도 존재하지만 - 오페레타의 형식이 그러하다 - 관객들은 분명 단순하고 흥겨운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써 표현하는 형식을 즐기기에,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아직까지도 큰 영향을 끼치며 대중들에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로서 사랑받는 것일텐데, 그저 '율동' 형식 정도로 그치는 기존 뮤지컬의 '춤' 파트에 불만을 느낀 관객들이라면, 이번에 공연되는 "댄스 오브 디자이어"를 꼭 권유하고 싶다. '아이리쉬 댄스 뮤지컬'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만치, "댄스 오브 디자이어"는 아이리쉬 댄스는 물론 아라비안 발레, 탱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댄스 형식'들을 하나씩 밟으며 '노래'가 주가 되었던 이전의 뮤지컬 형식에 반기를 들고 있다. 여기에, 플롯의 중심을 이루는 아일랜드 켈트족 전설이 극전체에 신비스럽고 마술적인 매력을 입혀, 지금껏 전혀 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 시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신과 인간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적인 신'과 '신의 신성을 향하는 인간'이 서로 교류하던 시대. 왕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집착으로 인해, 그 자식들이 900년 동안 끔찍스런 저주에 묶이게 된다는 켈트족 전설을 바탕으로 한 "댄스 오브 디자이어"는, 아일랜드의 전설에 아일랜드 민속춤이 어우러져 정확하고 정교한 형태의 이국적 향취를 전달해주는 '여행으로서의 극예술' 형태를 완성시키고 있으며, 이런 배경에 의해 여러 '잡종교배적' 예술형태로 배어들어가 있는 여타 극예술과 달리, 아일랜드 대사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져 아일랜드 본국의 정통 팀이 내한하여 공연하게 되었다. 또한, 환경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아일랜드 문화 공연을 통해 환경운동연합의 캠페인으로서 활용, 주최사인 '환경운동연합'의 2004년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소: 돔아트홀, 일시: 2004.04.0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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