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先 탄핵 後 개헌은 허구” 일침
정진석 “先 탄핵 後 개헌은 허구” 일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이미 정권 잡은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야권을 겨냥 “선(先) 탄핵, 후(後) 개헌은 허구”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야권을 겨냥 “선(先) 탄핵, 후(後) 개헌은 허구”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혹자는 탄핵이 개헌과 같이 갈 수 없다고 한다. 일단 탄핵부터 해 놓고 그 이후에 개헌을 논하자고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야권에서 탄핵안 표결 일정을 12월 9일로 잡은 것과 관련 “탄핵은 국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탄핵 다음 국면은 대선”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정권 잡은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만 있다”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원내대표는 야당을 꼬집어 “의회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야당은 지금까지 여당 원내대표인 제게 탄핵 관련해서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잡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여야가 협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12월 9일에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일정 등을 조정하기 위해 자신에게 탄핵절차 협상권을 일임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비박계의 반발에 밀려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한편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과 별개로 새누리당 비박계는 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대표자 연석회의와 총회를 연이어 열고 탄핵안 표결 시기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끝에 “야당이 제시한 12월 2일과 9일 중 9일이 적절하지 않겠냐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고 참석자였던 황영철 의원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의원은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실적 여건상 “탄핵소추안의 내용과 일정은 야당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야당이 발의하고 야당이 결정한 일정에 동참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도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과 협의해 일정을 만들면 바람직하겠지만”이라고 조건을 달아 일각에선 이를 정 원내대표의 주장에 납득한다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