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안철수·반기문, ‘제3지대’ 논의 가능”

정 전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헌도 이뤄내고 내년 대선도 치러내서 2020년 5월에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할 수 있게끔 만들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단축을 주장하는 이유와 관련 “국가대개조에 있어 중요한 것이 정부의 틀을 바꾸는 것으로 봤고 개헌이 그 중심”이라며 “그 부분은 김종인 위원장도 저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전 의장은 ‘제3지대 구성’과 관련해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모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분들이 희망을 하신다면 물론이다”라며 “나아가선 반기문 사무총장도 귀국하게 되면 저는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지난 26일 함께 조찬모임을 가졌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사이”라며 “앞으로 양극단을 제외한 3지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또 어떤 모양새로 운영해갈 것이며 또 개헌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들을 서로 의견교환을 하고 점차 그 생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정 전 의장은 정치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선 “헌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걸 갖고 있을 것인지 헌재가 기각하지 않을 것인가 이런 등등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탄핵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탄핵보다는 대통령이 하야를 직접 시한을 정해 선언함으로써 그게 더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정공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탄핵안 통과 여부에 대해선 “가결은 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금 볼 때는 12월 9일 날 본회의에서 탄핵이 결정되는 건 친박이 반대한다고 해서 안 되는 건 아닐 것”이라며 “문제는 이제 박한철 헌재 소장이 내년 1월 31일 날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그 이전에 이 탄핵이 헌재에서 통과되길 저는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정 전 의장은 박 대통령이 이 시점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아야 될 지에 대해선 “우선 잘못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있어야 되겠고 시한부 하야 말씀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