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 비대위원장 추천’ 결정에 온도차
與, ‘비박계 비대위원장 추천’ 결정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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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정진석 호평…친박 “정치적 목적 있어” 반감
▲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가 28일 비박계에서 추천하는 3명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데 합의한 것을 놓고 당내 계파 간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가 28일 비박계에서 추천하는 3명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데 합의한 것을 놓고 당내 계파 간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우선 친박계 지도부는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며 탐탁지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비주류가 3인을 추천한다는 건 우리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불가능한 일”이라며 “비주류 의원들의 여러 의견들을 들어보니 상당히 정치적인 목적이 들어가 있더라”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그쪽 얘기를 들어보니 차기 원내대표를 특정인 누구로 추대해달라는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게 몇 명 모여 추대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당내엔 중진 6인 협의체도 있고 초재선 협의체도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중진협의체 합의 내용을 곧바로 수용하기보다 좀 더 논의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비박계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날 “당을 그야말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능력 있고 의지 있는 비대위원장을 잘 물색해 추천해보도록 하겠다”고 즉각 호응했고, 계파적 성격이 강하지 않은 정진석 원내대표조차 이번 6인 중진 협의체가 내놓은 결과에 대해 “괜찮은 절차”라며 “내가 만든 6인 협의체가 그래도 결실을 내고 있다. 대화를 해서 풀어야 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원유철, 정우택, 홍문종 등 친박계 의원 3명과 나경원, 김재경, 주호영 등 비박계 의원 3명이 함께 한 6인 중진 협의체에선 비대위원장을 비주류가 추천하는 3명의 후보 중 선택하기로 합의하고, 비대위 구성에 관한 전권도 비대위원장에 부여키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가 순순히 비주류에서 추천한 후보를 인정할 것인지 불확실한데다 여전히 당내 친박계가 상당한 상황에서 의총 추인을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데, 일단 이들 6인 중진협의체는 오는 30일 오후 4시에 다시 회동해 비대위원장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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