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물류대란 3개월만에 끝…남은 과제는 ‘산적’
한진해운 물류대란 3개월만에 끝…남은 과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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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재취업, 승선중 선원 복귀, 미인도 화물 처리 등 남아
▲ 한진해운의 물류대란이 3개월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직원 재취업, 승선 중인 선원 복귀, 미인도 화물 처리 등 남은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시작된 물류대란이 3개월만에 종료됐다.
 
해양수산부는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호의 하역을 끝으로 모든 선박(컨테이너 97척, 벌크 44척 등 총 141척)의 하역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거의 3개월만이다.
 
그러나 아직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천TEU 중 5.8%(2만3천TEU)는 하역만 마치고 아직 화물 주인에게 인도하지 못한 상태다.
 
한진해운이 선원관리 책임이 있는 선박 61척에 일하던 선원 649명(내국인 255명, 외국인 394명)은 현재 모두 본국으로 복귀했다. 처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선박에 아직 387명(한국인 206명, 외국인 181명)이 승선해있는 상태다. 이들 선원에 대한 조속한 복귀도 필요한 과제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미주 노선, 롱비치터미널 등 각종 인적-물적 자산을 매각하며 사실상 청산 작업 중에 있다. 한진해운의 운명은 내년 2월 중에 결정되나, 파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이었던 미주노선은 최근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인수해갔다. 대한해운은 기존 한진해운의 육상인력 293명, 해외인력 281명 등 총 574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해상인력은 제외됐다.
 
그러면서 해상인력 재취업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한진해운 소속 선원 593명 중, 다음달 10일부터 492명이 해고될 예정에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대상선 등 국내 29개 해운사는 이중 360명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만큼 많은 인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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