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정운영, 광장 함성으로 이뤄지는 게 아냐”
정진석 “국정운영, 광장 함성으로 이뤄지는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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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추미애, 보수세력과 새누리당에 엎드려 사죄해야”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국정운영은 헌법으로 이뤄지는 것이지 광장의 함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어젯밤 한 종편에 출연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며 60일 이내의 조기대선은 준비하기 어려우면 당연히 국민이 의견을 표출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참으로 초헌법적인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촛불시위 현장에서 ‘가짜 보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불태워 버리자’던 문 전 대표의 발언도 꼬집어 “보수세력은 횃불로 태워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미 정권을 잡은 것처럼 하는 망발은 조만간 부메랑이 돼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야당 지도자들이 헌법을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헌법을 무시한 황당발언 릴레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가세했다”고 추 대표에도 공세를 펼쳤다.
 
정 원내대표는 추 대표를 겨냥 “황교안 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이 되면 조속히 물러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국민추천 총리를 받아들이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우리 헌법체계에서 이런 절차가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추 대표의 ‘부역자’ 발언에 대해서도 “추 대표 말대로라면 김무성 전 대표와 저희 당 모두 반역자”라며 “공당의 대표가 이런 살벌한 욕설을 어떻게 공개 석상에서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와 추 대표는 보수 세력과 우리 당 의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둘 모두에게 맞불을 놨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가 칼날을 외부로 돌린 모습은 계속되는 당 내홍에 더 이상 이목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내려는 것은 물론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시도한 조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최근 민주당이 현재 선두를 달리는 상황을 유지하는 한편 정부비판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전과 다른 수위로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는 데 따른 맞대응 차원의 국면전환용 발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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