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발표, 79개 저축은행 모두 적용

저축은행권은 지난 2011년 부실 사태로 대규모 영업정지를 겪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 예금보험공사에 정보제공을 하지 않던 저축은행도 있어, 예금보험이 적용되는 5천만원 이하 예금자들이 자기 돈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럴 경우 영업정지 이후 예금보험금이 지급되기까지 평균 5개월 이상이 걸렸다.
29일 예금보험공사는 개별 전산망을 운영해온 12개 저축은행이 예금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으로 저축은행의 각종 재무 정보가 예보에 제공될 시, 예금보험금 지급 기간을 7일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이를 통해 79개 저축은행이 전부 표준화된 예금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당초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 전산망을 사용하는 67개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예보에 재무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개별 전산망을 쓰는 12개사는 수시 정보 제공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고객 수가 많은 대형 저축은행들은 개별 전산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급증하는 가계대출 때문에 순이익이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또 정부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을 조이자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이 저축은행서 돈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5년전 저축은행 사태를 겪던 때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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