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미국 언론이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CBS, 미국 야후스포츠 등 소식통을 인용, “내년 WBC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낼 경우 2017년이 마지막 WBC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열린 WBC는 2009년·2013년 대회가 열려왔고, 내년에는 4회째가 개최된다. 서울, 도쿄, 마이애미, 할리스코 등 네 개의 도시에서 예선을 치르고 도쿄, 샌디에이고에서 준결승,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승 경기를 펼친다.
 
매체에 따르면 “2013년 WBC에서 수익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 및 개최시기가 문제다. 야구를 잘하는 국가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수익에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에서 열리지만, 미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2009년 4위가 전부다. 한국, 일본, 미국 등 야구의 대표적인 리그를 가진 국가들이 출전하나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인 경우도 많았다.
 
ESPN도 이 사실을 지적하며 “미국 내에서 호응이 없는 것은 큰 걱정거리”라면서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보험료를 적게 내려는 국가들도 있어 문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2년 연속 홈런왕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출전 의사를 보이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내 WBC에 대한 관심이 적은 이유는 정규리그의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고, 스타플레이어들은 부상 위험으로 인해 잘 출전하지 않을뿐더러 그로 인해 미국이 한 번도 대회 최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스타플레이어 출전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