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갖고 업체사장 승용차 사흘간 미행…휴대전화-현금 등 390만원 챙겨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휴대전화 이어폰이 고장났다며 휴대전화 제조업체 대표이사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배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7월 말∼8월 초 모 휴대전화 제조업체 임원들에게 수시로 “당신 회사 사장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회사 홈페이 지에 항의글을 올린뒤 지난달 3일과 11일 기획팀 과장과 비서실장으로부터 각각 휴 대전화 2대(90만원 상당)와 현금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배씨는 지난 4월 중순께 구입한지 1주일만에 이 회사 휴대전화 이어 폰이 고장난데 격분, 앙심을 품고 대표이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 다.
배씨는 또 7월26일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대표이사 박모(44)씨 가 탄 승용차를 미행했으며 3일째인 28일 이를 눈치 챈 박씨가 차에서 내리자 “죽이 겠다”고 협박하며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가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통해 박씨의 차를 미행했 다”며 “회사 측은 배씨가 고장난 이어폰을 가져 온 당일인 지난 5월 중순께 이어폰 을 무상 교체해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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