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3세 경영체제 4세 승계 향방은…
GS그룹, 3세 경영체제 4세 승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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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오너家 전진배치
▲ GS그룹은 대기업 중 두산, SK 등과 같이 집단 경영체제를 갖춘 그룹으로 손꼽힌다. GS그룹이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10년 넘게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GS그룹이 2017년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목할 점은 3세 경영체제에서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이 GS EPS 대표이사로. GS家 4세 중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이 GS 글로벌 대표이사로 신규선임 된 것이다.

GS그룹은 대기업 중 두산, SK 등과 같이 집단 경영체제를 갖춘 그룹으로 손꼽힌다. GS그룹이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10년 넘게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 중심 집단경영체제
GS그룹은 장자승계 원칙으로 그룹을 이끌고 왔지만 고 허만정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이 GS그룹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데다 허 창업주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이 분리 이전 경영일선에 참여하지 않아 그룹의 경영권이 3남인 허준구 회장과 그의 장남인 허창수 회장으로 이어졌다.

GS그룹은 (주)GS가 지주회사로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글로벌, GS이엔알, GS 스포츠 등 7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GS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49명과 동행복지재단이 46.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4.75%로 최대주주며, 이번에 GS EPS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용수 부사장이 4.47%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다. 그 외 4촌 형제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2.58%), 허동수 GS칼텍스 회장(1.75%),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2.27%),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2.11%), 허연수 GS리테일 사장(2.58%) 등이 1~2%대 지분을 보유 중이다.
▲ 현 GS그룹은 2세대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을 필두로 5명의 형제들이 3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고, 그외 4촌 형제들이 주요 계열사에서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GS그룹
현 GS그룹은 2세대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필두로 5명의 형제들이 3세 경영을 이어오고 있고, 그외 4촌 형제들이 주요 계열사에서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임원 인사에서 3세 경영인 중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고, 3세 경영인 중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이 둥지를 옮겨 GS EPS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재무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정유영업, 생산, 석유화학,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치며 한 우물만 파온 정유/석유화학 전문가로 꼽힌다. 허동수 회장의 뒤를 이어 2013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국제 유가 하락과 외부 환경 악재가 지속 확산돼 회사의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업 체질을 다시 한번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변화와 위기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을 주도해 왔다.

눈여겨 볼 것은 GS EPS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용수 부사장이 2013년부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는 점이다. 2013년 4.20%에서 지난해 4.47%까지 늘리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허 대표이사는 3세 경영인 중 40대에 불과하다는 점도 향후 지배구조 변화에 중심에 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 부사장은 증권, 물류사업, M&A,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습득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역량, 강한 자신감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다. 허용수 대표이사가 GS칼텍스에서 가스사업을 담당했던 만큼 LNG 직도입 및 바이오매스 연료의 다변화 역할을 할 것으로 GS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오너4세 주목할 만한 경영 후계자는…
한편 GS그룹의 4세 경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제 4세 경영인들의 (주)GS 지분이 0%~1%대 중후반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 3세 경영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지만 다음 GS그룹을 이어갈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도 재계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허창수 회장이 장남인 허윤홍 전무, GS 글로벌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허세홍 부사장. ⓒGS그룹

4세 경영인이 지분 구조만 보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주)GS 1.73%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1.67%에서 11월25일 기준 1.73%로 늘렸다. 지분만 보면 4세 경영인 중 그룹 내 영향력이 가장 큰 상황이다. 허세홍 부사장은 1.4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허창수 회장이 장남인 허윤홍 전무는 0.49% 지분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4세 경영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와 GS 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부사장,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다. 지난해 2016 정기 임원 인사에서 허준홍 상무와 허윤홍 GS건설 상무는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허윤홍 전무는 허창수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이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나설 경우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1976년 생으로 2002년 LG칼텍스정유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13년 GS건설 경영혁신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내부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어와 평판도 좋다는 후문이다.

허세홍 부사장도 만만치 않다. 이번 인사에서 GS 글로벌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허 대표이사는 4세 경영인 중 먼저 임원에 오르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허 부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거쳐 현재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폭 넓은 시각과 사업적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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