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한국GM 노조 총파업…사측 ‘법적대응’
현대·기아차·한국GM 노조 총파업…사측 ‘법적대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파업 위험 무릅쓰고 ‘박근혜 정권 퇴진’동참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노조지부장 박유기)는 30일 지부 사무실앞에서 박 대통령 톼진!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국내 완성차 3사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 총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총파업에 동참하는 노조는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등 3사로 민주노총의 ‘정권 퇴진 총파업’에 동참하며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사측은 불법파업으로 법적대응 등 엄정대응 할 방침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맏형격인 현대차노조는 3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파업에 돌입하기 위해선 조합원의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넘겨야 하는데 지난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만여명 가운데 과반을 넘기지 못한 37.4% 찬성에 그쳐 파업 동참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금속노조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 관련 파업을 지속하다 임금협상이 타결된 이후 생산에 매진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번 총파업 관련 파업 명분도 없는 터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파업’ 딱지가 붙을 수 있어 총파업 동참 동력이 사실상 없었다. 그러나 정치파업 위험을 무릅쓰고 총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노조는 30일 오전 6시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는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근무하는 2조는 오후 5시30분까지 2시간씩 각각 파업한다.

기아차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4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한국지엠 노조 역시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을 넘어 4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이번 파업이 임금협상과 무관한 불법파업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임금협상과 관련 24차례 파업으로 14만2천여대의 생산차질과 3조1천여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2차 협력업체까지 더해지면 약 4조원의 손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아차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14차례 파업으로 6만4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때문에 이번 총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 협상과 무관한 파업은 불법파업이고 정치파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업계가 파업으로 피해가 컸는데 이번 총파업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수 있어 국가경제 타격뿐만 아니라 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