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대표 “방법은 탄핵뿐” 비박계 동참압박
야3당 대표 “방법은 탄핵뿐” 비박계 동참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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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동요노린 담화” “12월 2일 안되면 9일에” “임기단축개헌, 가치없다”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3차담화 이후 탄핵추진 등에 관한 논의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비판하면서, 새누리당 비박계의 탄핵동참을 재촉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한마디에 흔들린다면 (새누리당 비박계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하는 것"이라며 "어제 박 대통령 담화는 장삼이사도 다 비박계를 겨냥한 담화라고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비박계는) 헌법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책무에 흔들림 없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국회가 할 일은 국민의 분노를 가슴에 새기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은 새해를 박 대통령과 맞이하지 않길 원한다"며 "박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 안했다고 하면 온 국민이 바보란 말인가. 국민을 도대체 어떻게 보나. 우리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회가 (박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시키는 다른 방법은 없다. 남은 것은 탄핵소추뿐"이라며 "대통령의 어제 제안은 국회에서 위헌·위법적 상황을 조장하려는 정략적 판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박계는) 국민과 촛불의 민심, 그리고 지금까지 야3당과 함께 추진키로 한 탄핵의 열차에 동승해 12월2일이 불가능하면 마지막 기회인 12월9일까지 함께하자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정의로운 탄핵열차에 동승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겠다. 비난을 자제하면서 함께 하겠다. 탄핵만이 길"이라며 "박 대통령이 어떤 경우에도 내년 4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않으면 비박은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박 대통령의 담화는 200만 촛불민심과 국회 탄핵의 열차에 대한 완전한 패악질"이라며 "또 한번 검찰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는 피의자 박 대통령을 섬길 것인지 국민을 섬길 것인지 스스로 책임있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며 "비박계에 흔들림이 있다는 우려를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꼼수 담화에 입장을 바꾸면 지금까지 앞 다퉈 말한 반성문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야당들이 국민의 명령과 헌법에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탄핵 외길 뿐"이라며 "어제 박 대통령의 꼼수 담화로 탄핵을 단 하루라도 늦출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대통령의 꼼수에 우리 국민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단축 개헌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그것은 부정행위로 퇴학처분을 앞둔 학생이 조기 졸업을 요구하는 격이다. 원포인트 임기 단축개헌은 없다"고 개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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