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청문회, 재벌총수 관련 이색기록들
‘박근혜-최순실’ 청문회, 재벌총수 관련 이색기록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그룹 총수 8명 출석, 국회 처음 서는 총수들이 대다수
▲ 내달 6일 열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과 더불어 굵직한 이색 기록들을 남길 전망이다. 한국의 10대 그룹 총수 중 8명, 랭킹 12위 그룹 총수가 출석한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내달 6일 열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과 더불어 굵직한 이색 기록들을 남길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10대 그룹 총수 중 8명, 랭킹 12위 그룹 총수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다.
 
내달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총수 9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이다.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나, 1997년 ‘한보그룹 사태’ 청문회와 비교해도 규모가 훨씬 크다.
 
이들 그룹들은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바 있는데,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중 LG그룹 정도만 별 의혹이 나오고 있지 않다.
 
이들 재벌총수들 중 국정감사나 청문회에 출석한 이는 신동빈 회장과 조양호 회장 뿐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벌어진 ‘형제의 난’ 사건 때문에 국정감사에 출석한 바 있고, 조양호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했었다.
 
그동안 재벌 관련 논란이 일 때마다, 국정감사에서 재벌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자주 일었지만 실제 이뤄진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이번에 많은 재벌총수들이 국회의원들 앞에서 처음 증언을 하게 된다.
 
한편, 이들 중 정몽구 회장은 올해 만 78세로, 역대 청문회 증인 중 기업 총수로는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경식 CJ그룹 회장도 올해 77세로 역시 고령이다.
 
이들 9개 그룹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910조원으로 2015년 정부예산인 375조원의 2.4배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 약 1천559조원을 기록한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8%를 넘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