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김진태 효과’, LED 촛불 판매량 ‘껑충’
놀라운 ‘김진태 효과’, LED 촛불 판매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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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발언 다음주 판매량 8.75배 ‘급증’
▲ 지난 17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며 100만 촛불민심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동시에 LED 촛불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11월 1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친박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서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100만 촛불 민심을 향해 이처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 시민들에게도 거센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과의 동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이같은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LED(발광다이오드) 촛불 판매 급증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른바 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이다.
 
30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김 의원의 발언이 있은 뒤인 11월 셋째 주(11/21~11/27)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양초모양을 한 휴대용 LED전구의 판매량은 전 주 대비 875%를 기록하며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제품별로는 1천원 미만 저가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으며, 날짜별로는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모인 집회 다음날인 11월 27일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다이소에서의 LED 촛불이 품절 현상을 보이자, 온라인 쇼핑몰로 소비가 옮겨가기도 했다.
 
150만 인파가 모인 26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LED 촛불을 판매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 지난 26일 150만 인파가 모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LED촛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고경수 기자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3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평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박을 친 겁니다. 전국적인 지명도가 엄청나게 올라갔고, LED 사업에도 지지자들이 많이 생겼을 겁니다. 그 대신 다음 선거 낙선은 확실시되고 있지요”
 
한편, 추위가 일찍 다가옴에 따라 ‘핫팩’의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다. 11월 3주 핫팩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250%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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