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동대문 두타면세점, 새벽 영업 접는다
부진한 동대문 두타면세점, 새벽 영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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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감안해 ‘최초 심야면세점’ 전략 썼지만, 오픈 반년만에 자정으로 일원화
▲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로 ‘심야면세점’을 표방하며 새벽 2시까지 영업해왔지만, 1일부터 모든 매장을 자정까지 영업하는 걸로 일원화했다. 두타면세점은 오픈 반년동안 부진한 실적으로 고심에 빠져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동대문 인근에 위치한 두타면세점(두산)이 오픈 반년만에 새벽 영업을 접기로 했다.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로 ‘심야면세점’을 표방하며 새벽 2시까지 영업해왔는데, 새벽 의류 시장이 열리는 동대문 상권 특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1일 두산그룹 측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이날부터 면세점 전 브랜드 매장의 영업시간을 자정으로 맞추기로 했다.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로 이원화 돼있던 운영시간이 자정으로 일원화된다. 2시간의 새벽 영업은 중단하는 것이지만, 일부 층과 브랜드들은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셈이다.
 
얼마 전까지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불렸지만, 서울 신규시내면세점이 증가해 경쟁이 치열한데다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분좋게 특허권을 취득한 면세점 업계는 올해 줄줄이 적자행진 중이다. 이미 2분기(6월)까지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걸로 전해진 두타면세점은 3분기엔 실적 공시조차 하지 않았다. 신규면세점들 중에도 가장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심야시간대 매출도 시원치 않았다.
 
또 관세청은 이달 12월 4개 신규 면세점 특허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그럴 경우 각 업계끼리 더 치열한 제로섬 게임을 벌여야할 처지다. 하지만 전대미문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면세점 특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 선정 절차가 중단될 거라는 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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