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롯데 등 경영차질…인사 내년에
삼성·현대차·롯데 등 경영차질…인사 내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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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대응에 경영 뒷전으로 밀려
▲ 삼성,현대기아차,롯데그룹 등 재계는 국정조사에 서는 그룹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각종 회의나 연말인사가 뒤로 미뤄지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국정조사에 서는 그룹들은 각종 회의나 연말인사가 뒤로 미뤄지는 등 경영차질을 빚고 있다.

재계1위인 삼성그룹은 올 연말 정기인사를 준비하는 미래전략실이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청문회 답변 준비에 시간을 보내고 있어 임원인사 준비는 손을 못대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 연말인사는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조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어 연말 사장단 인사 및 정기 임원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내년으로 정기 임원인사가 미뤄진 것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가 돌입한 이후 8년만의 일로 당시 정기 인사를 2008년 5월에 실시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 역시 국정조사 이후 특검까지 고려한다면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얘기가 삼성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인사가 이뤄져야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만큼 삼성그룹의 조직개편 역시 미뤄지면서 각 계열사 사업계획도 꼬이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연말 인사 관련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일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청문회 이후로 연기했다. 기아차도 6일 예정된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조정했다.

경영전략회의는 회사 주요 현안이나 사업에 대해 본부장급 이상이 참석해 논의하는 자리로 정몽구 회장이 주로 회의를 주재한다. 정몽구 회장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경영전략회의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회의 일정을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역시 올 연말인사를 내년으로 연기됐다. 롯데그룹 역시 국정조사에 신동빈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면세점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 특검에서도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인사단행을 준비하는데 어렵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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