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재벌총수들 구속처벌돼야” 전경련서 기습시위
“박근혜·재벌총수들 구속처벌돼야” 전경련서 기습시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런 대가없이 수백억원 돈 바쳤다? 누가 믿겠나”
▲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측근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낸 재벌 총수들도 공범으로 지목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사진/고승은 기자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재벌 오너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박근혜 정권 들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며 전방위적 해체 압박을 받고 있다. 전경련은 과거에도 정경유착 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쇄신을 언급했지만, 변화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스스로 입지를 좁혔다.
 
지난해엔 국정교과서 논란, 올해 총선 직후엔 어버이연합 지원 논란에 연루되며 여론의 해체 압박을 받아왔는데, 최근엔 전대미문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까지 연루돼 벼랑 끝에 몰렸다. 전경련이 재벌그룹들로부터 약 800억원을 거둬,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측근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재벌 총수들도 공범으로 지목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광화문 광장 등애서 울려 퍼지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소속 재벌구속특별위원회 회원들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 및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이승철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7월 24일과 25일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이 독대하고 바친 800억원은 뇌물”이라며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이 아니라고 거짓말하고 검찰이 눈치보고 있지만, 모든 국민은 그 돈이 뇌물임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은 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목숨값으로 단돈 500만원을 던져주는 재벌이 아무런 대가없이 수백억원의 돈을 바쳤다는 억지주장을 누가 믿겠는가”라며 재벌그룹들도 공범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재벌그룹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뒤, 각종 대가를 받았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삼성 이재용의 3대세습을 위해 6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끼치면서까지 국민연금을 농단했다. 현대차 정몽구의 유성기업 노조파괴범죄와 불법파견범죄를 처벌하지 않았다. SK 최태원과 CJ 이재현은 특별사면됐다. 롯데 신동빈은 박근혜에게 준 뇌물의 대가로 면세점 특혜와 대형 유통망을 독점했다.”고 지적하며 “뇌물수수 공범인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은 구속처벌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들은 전경련에 대해서도 “재벌들의 요구인 5대 노동관련법 개악과 성과퇴출제 추진을 박근혜 정권에 요구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의료법, 국제의료지원법, 규제프리존법 등 재벌들이 요구하는 수많은 악법 추진을 요구했다.”며 즉각적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재벌총수 구속” “전경련 해체” “이재용 205억=국민연금농단 뇌물“ ”정몽구 128억=노조파괴범죄 뇌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펼침막을 들기도 했다.
 
재벌구속특위 회원들이 회관 안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전경련 직원들과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별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6일 국회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