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사망한 노동자엔 500만원. 정유라엔 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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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 “이재용 부회장, 노동자들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걸 알아달라”
▲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삼성반도체 노동자였던) 故 황유미에게 500만원 내밀고, 정유라에게 300억원 내미는 게 삼성이냐”라고 목소릴 높였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현 시국에 대해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등에서 들던 ‘박근혜 즉각 퇴진’ ‘이재용 구속’ 이 앞뒤로 적힌 팻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어보이며 “촛불 대신 이 부분의 라이트를 켜면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국민이 비싼 돈 들여 산 삼성 살찌워준 이 핸드폰을 들고 이재용 증인의 구속을 주장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바로 저기 있는 국정농단의 공범이 여기 있는 증인들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국민이 주장하고 있다는 걸 아시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재벌들의) 기부하면 떠오르는 게 뭔 줄 아나. Give and Take가 떠오른다, 적게 주고 많이 받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고 특히 재벌의 속성임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를 아느냐”고 물었다. 故 황유미씨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가 지난 2007년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안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삼성은 황유미씨 죽음 앞에 얼마 내밀었나. 처음에 500만원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아이 둘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500만원을 삼성 측이 내민 데 대해선 “그 사실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삼성반도체와 LCD공장에서 일한 노동자중 76명이 사망했다. 백혈병, 뇌종양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224명에 달한다. 올해 6월엔 삼성서비스센터 협력업체 노동자가 에어컨 실외기 작업하다 사망했음에도 삼성 측은 삼성직원 아니라고 외면했다. 삼성핸드폰 만드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었음에도 외면했다. 삼성의 책임은 없나”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저희 사업장 말고도 협력사까지도 작업환경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시키고 챙겨달라고 호소드린다”고 이 부회장에 부탁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되도록이면 많은 일자리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일자리 문제가 아니고, 거기(삼성) 계신 분들을 말하는 거다. (일자리) 새로 만들라는 얘기가 아니다. 재계 1위 기업은 합당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나아가 “최순실 딸 정유라 직접 지원한 것만 100억원, 최순실 게이트 전체 지원액은 300억원이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목숨과 피의 대가라는 것을 알아달라. 황유미에게 500만원 내밀고, 정유라에게 300억원 내미는 게 삼성이냐”라고 목소릴 높인 뒤 “저는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하고, 정경유착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의하시나”라고 이 부회장에 재차 물었다.
 
이러한 질타에 이 부회장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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