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월호안 포함 여부에 탄핵 찬반 갈려”…野에 세월호 부분 제외 요청

비박계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국회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받을 엄청난 분노와 저항은 상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황 의원은 “저희는 분명히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세월호안’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의원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내용 중 ‘세월호 7시간’ 관련 대목이 여당 의원들의 더 많은 탄핵 찬성 동참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진정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불필요한 다른 논쟁보다는 탄핵안 가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탄핵안 가결이 우리가 관철해야 할 소중한 국민의 뜻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야당이 숙고해주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전했다.
다만 황 의원은 “이것이 탄핵 동참의 조건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 요구는 아니고 최대한 노력해주기 바란다는 것”이라고 부연해 불필요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만일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서도 “부결되면 어디에서 반대표가 나와 부결됐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비상시국회의를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의원은 지난 5일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동안의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확인 결과 외부에서 (대통령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증언했으나 6일 한겨레신문과 SBS 등이 실제로는 당시 미용사가 청와대로 들어와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 경호실이 지난 5일 국조특위에서 이 부분에 대해 위증을 했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 같은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부분”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국조특위에서 저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진상규명을 더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같은 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도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은 뒤조차 대통령이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사실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오는 13일 열리는 청문회에 해당 미용실 원장도 출석할 수 있도록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 요청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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