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남성호르몬 분비 왕성해지기 때문
이제 탈모는 40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은 물론 어른, 아이들까지 가리지 않고 탈모현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17일 "'탈모는 40대 아저씨'라는 탈모 공식이 깨진지 오래며, 가장 주된 요인은 각종 스트레스,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 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을철만 되면 마치 동물이 털갈이를 하듯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게 되는데 이는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지기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테스토론'으로 인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이 줄어들고 모낭크기가 감소해 머리카락이 더 빠지게 된다.
여름철에 두피 관리가 소홀한 것도 가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동안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쉬운 두피를 잘못 관리하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린다.
이렇게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를 거친 뒤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가을철 탈모는 대부분 자연스런 현상으로 모두 사람이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의 스트레스와 잘못된 두피 및 모발 관리습관이 겹치면 예상치 못한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머리카락을 8~10개를 잡아당겨서 4~6개가 빠진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모발 관리가 요구된다.
강 원장은 "두피와 모발 청결 외에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는 데는 올바른 식습관도 역할이 크다"며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고 두피 건강을 지켜주는 탈모 예방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탈모 환자라면 가장 먼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은 자제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달걀, 정어리, 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가급적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은데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으로는 라면, 햄버거, 피자, 돈가스 등의 가공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담배 등의 기호 식품, 그리고 콜라 같은 음료수가 있다.
또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미 초기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피부과의 전문 두피 클리닉에서 두피케어와 메조테라피 시술을 받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강 원장은 "탈모는 증세와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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