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사장, 평창올림픽 부위원장 임명 이유는?”
“김재열 사장, 평창올림픽 부위원장 임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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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에 지원 논란, 김재열 “특별한 위치 원하지 않아, 성공적 개최 위해…”
▲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직 등 스포츠계 요직을 확보하기 위해 장시호씨측에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부인했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직 등 스포츠계 요직을 확보하기 위해 장시호씨측에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지원 배경이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장인인 이건희 회장의 자리를 승계한다는 것이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호씨가 운영하는)동계스포츠영재센터같은 급조된 재단은 문화부나 삼성으로부터 지원받기 힘들다는 거 어렵다는 거 알고 있는가”라고 김재열 사장에 물었다. 이에 김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김 사장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을 지원한 것이 삼성전자의 글로벌마케팅 그룹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도 누가 출연을 결정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도 의원은 또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으로 출마하기로 한 게 언제인가”라고 물었다. 김 사장은 “올 6월에 당선됐다. 작년 가을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도 의원은 “오랫동안 동계스포츠분야에 활동해오고 관심도 많고 올림픽 유치 때부터 활동하고 그랬지 않나”라고 물었고 김 사장은 “유치할 때 (장인인)이건희 회장을 모시고 보좌하곤 했다”고 밝혔다.
 
도 의원은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이 되고 난 뒤에도 이 분야에 계속 관여하면서 일하고 싶으셨을 것 같다. 상근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누구한테 부탁하면 가능하겠는가라는 생각했을 것이고 차관한테도 얘기해 봤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그런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도 의원은 “장시호에게 지원하면 이게 가능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나. 최순실이 있으니까 가능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 안 했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장시호를 몰랐다”고 부인했다.
 
도 의원은 “평창조직위가 상근부위원장직을 없애고 사무처장직을 신설한 뒤에 두 달 있다가 다시 부위원장직이 신설됐다”며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자리를 계속 차지하려고 했는지 안타깝다. 올림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권을 노리는 국정농단 세력과 결탁해서 결국은 자신의 영역을 계속 관철하려고 한 정황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김재열 증인의 과오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김 사장은 “평창조직위에서 특별한 위치를 원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세 번 시도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는지 아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뭐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가지고 있었다”며 부인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해 4월 3상근부위원장 체제를 3사무차장 체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지난 6월 ‘국제부위원장’ 자리를 만들며 김 사장을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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