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임금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1년만에 전면파업을 예고한 바 있는데, 양측의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
 
노조 측은 해외 항공사들에 비해 대한항공의 임금 인상폭이 지나치게 작아, 많은 조종사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7일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오후 임금협상을 재차 시도했지만 양측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기존 임금인상률 37%에서 29%로 한발 물러섰지만, 대한항공 측이 여전히 기존과 동일한 1.9% 인상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노사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파업 전까지 최대한 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양측의 입장차가 지나치게 큰 만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미 파업 참여자 명단을 사측에 제출한 상태다.
 
노조 측은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 바 있다. 업계는 파업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큰 운항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적발되어, 14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고 조원태 부사장이 검찰에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