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崔게이트' 사실상 마무리...박영수 특검 본격수사화
檢, '崔게이트' 사실상 마무리...박영수 특검 본격수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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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수부, 정호성 녹음파일 236개...안종범 수첩 17권 분량
▲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검찰 특수부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박영수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수부가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 정황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으로 넘어가기 전 사실상 마무리 수사결과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녹음 파일은 236개이며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순실 씨와 대통령과의 대화가 녹음된 것은 모두 12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그동안 압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 분량은 모두 17권이며 손바닥만 한 크기에 모두 510쪽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에게 각종 문건을 넘겨주고 지시 사항을 듣거나 박근혜 대통령이 업무를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따로 적어둔 내용이 들어있었고, 본인도 스스로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은 최근 나돌고 있는 지라시 등 내용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서는 “직접 들어본 사람이 수사지휘부 2명 뿐”이라며 “전해진 내용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청와대 문서 유출 경로와 관련해서는 “정 전 비서관과 최 씨는 같은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문건을 주고받았다”며 정 전 비서관은 해당 이메일 계정에 문건을 첨부해 넣은 뒤 최순실에게 문자를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최순실과 총 895차례나 전화 통화를 나눴고 1,197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 특수부는 이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박영수 특검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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