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반성보다 계파투쟁 벌여”…친·비박 싸잡아 비판

이성권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탈당파 모임 도중 가진 브리핑에서 “조만간 탈당파 12인을 중심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모습과 별개로 독자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을 겨냥 “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원장 등을 두고 친박과 비박이 지루한 계파투쟁에 들어가는 모양새”라며 “새누리당은 첫 일성이 반성이라기보다는 벌써 당권, 계파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친·비박 모두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정태근 전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비호했던 새누리당, 구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명령의 출발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적당히 새누리당을 고쳐서 또다시 보수의 결집체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근원적으로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국민들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새누리 해체’를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전 의원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꼬집어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정권의 탄생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은 분명하다. 이미 박근혜 리더십의 무능, 폐쇄성, 독선은 2007년도에 다 드러난 사실”이라며 “탄핵에 있어 일정한 역할을 하고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고 두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탈당파를 주도하는 김용태 의원 역시 “탄핵 이후 새누리당 복당 얘기가 나오는데 해체될 새누리당에 복당은 없다”고 복당 가능성을 일축한 뒤 “당을 깨고 영남우파, 강남우파, 재벌우파, 박정희 우파가 아니라 새로운 보수의 중심을 만드는 데 함께 하자”고 새누리당을 대체할 ‘대안적 보수정당’에의 동참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과 함께 당내 중심축이 되고 있는 남경필 지사도 새누리당에 잔류한 비박계를 겨냥 “비상시국회의 몇 사람이 ‘재창당’ 수준이란 말을 하는데 어림없는 얘기”라며 “새누리당은 재산 모두를 국고에 상납하고 법적으로도 해체하라”고 해체 압박을 가했다.
한편 새누리당 해체 요구와 더불어 신당 창당 의지까지 피력한 탈당파는 오는 19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 새누리당의 개혁이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았는지, 탈당이란 행위가 정당한지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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