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협력‧지원하는 역할 하겠다”

정 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4년엔 탄핵을 반대하는 민심, 또 어떻게 보면 지금은 민심이 정반대에 있다"면서 "역사적인 의사진행을 제가 담당하게 돼 참으로 무거운 마음도 들었고 정말 다시는 우리 헌정사에 이런 의장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주 EU대사들 2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며 "여러 가지를 얘기하며 우리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야당에서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아마 제가 직접 필드에서 뛰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국정 협의가 원만하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국정 협의체가 되든 여야정 협의체가 되든 이름에 관계없이 정부와 국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협치를 제대로 실천하자'는 취지의 노력"이라고 평가하면서 "국회와 정부가 서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겸양의 지덕을 발휘해 국민을 제대로 섬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각 정당들이 탄핵 이전에 일각에서 제기됐던 문제보다 훨씬 더 안정되고 국민을 배려하는 말씀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정 의장은 "국정의 근본은 헌법과 법률이고 그 중심은 항상 주권자 국민"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국회나 정당이 보여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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