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림스 실적 희비 엇갈려

12일 이들 국가의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실적은 경기 침체로 인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감소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4년까지 290만대 규모를 유지하며 전세계 7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국제유가가 반토막 나면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생산 판매를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11월까지 판매량은 각각 13만1207대, 13만637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8% 줄었다. 반면 시장 점유율은 올해 10월기준 23.1%를 기록하는 등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러시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에 다시 기회가 올 것이다. 시장이 회복됐을 때를 대비해 현대기아차가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상품과 마케팅을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독려한 바 있다.
브라질 시장 역시 올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1월까지 17만9757대를 팔아 전년 대비 3% 소폭 감소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9811대로 32%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18만95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만9548대보다 5% 감소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다. 10월 현대차 점유율은 GM, 피아트에 이어 10.36%를 기록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11월도 10.6%를 기록했다.
반면 멕시코와 인도시장에선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시장은 2015년 기준 중남미 지역 2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10월까지 4만6622대, 2만959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0%, 41% 성장했다. 기아차는 9월 멕시코에 기아차공장을 본격가동하며, 현지 생산 판매 중인 K3비중을 늘리는 한편 현지화한 리오 모델 등을 추가 양산해 2020년 이전에 생산량을 40만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도시장에서 성장세도 눈부시다. 특히 인도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크레타가 인도시장 자동차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11만48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4208대)보다 235% 급증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7월 인도에서 출시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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