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전경련 탈퇴” 발언 이후, 시중은행들도 탈퇴 유력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금융사들 대부분이 전경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2일 (전경련)탈퇴 서류를 접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동걸 산업은행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 역시 전경련 공식 탈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19곳이 전경련에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것이 지적되며, 즉각 탈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들 기관 중 대부분은 지난 수십년간 전경련에 회비를 꾸준히 납부해왔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재벌 이익단체에 가입돼 회비를 납부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쿠데타 직후 만들어진 전경련은 55년만에 사실상 와해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전경련은 올 초에는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연루돼 파장이 일었고, 전대미문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모금의 중심에 서면서 전방위적인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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