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존속가치’ 한진해운 청산 사실상 확정
‘청산가치>존속가치’ 한진해운 청산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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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론은 내년 2월초, 이변 없을 듯…한국 해운업 몰락 가시화
▲ 한진해운의 실사를 벌여온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사실상 청산수순으로 가는 분위기다. ⓒ뉴시스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의 청산이 거의 확실시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실사를 벌여온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 실사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기업 청산가치를 약 1조8천억원, 계속가치를 약 9천억원으로 추산했다. 청산하는 것이 회생시키는 것보다 2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최종 실사보고서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결론은 내년 2월 초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진해운의 청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한진해운의 핵심자산이었던 미주노선은 삼라마이더스(SM) 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인수했고, 또다른 알짜 자산이었던 미국 롱비치터미널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한진해운은 국내 1위 해운사로서, 지난 39년간 한국 해운업을 이끌어오며 세계 7위 해운사에까지 올랐으나 최은영 전 회장의 경영 실패 여파 등으로, 지난 8월 말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 있다.
 
한진해운이 무너진 자리는 고스란히 외국선사들이 차지함에 따라 한국 해운업은 제대로 쪼그라들며 몰락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세계최대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에 정식 가입하지 못하고 반쪽 동맹을 맺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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