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황 대행, 박근혜 흉내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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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체제 지켜볼 것...유일호 경제부총리·임종룡 금융위원장 유지”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황 대행은)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대정부질문에) 출석 안 하겠다는 의사를 흘렸는데 황 총리님, 대통령 된 것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사진 / 고경수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박근혜 대통령 흉내 내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행은)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대정부질문에) 출석 안 하겠다는 의사를 흘렸는데 황 총리님, 대통령 된 것 아니거든요"라고 비꼬아 말했다.
 
그는 또 "(황 대행을 20~21일 대정부질문에 출석시킨 것은) 국회에 나와서 황 대행 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과두체제를 잘 이끌지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라며 "국정 운영을 설명하는 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이후의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정리했다. 황교안 총리 체제를 좀 지켜보기로 했고 경제부총리 문제도 정리했다"며 "일단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임종룡 금융위원장 체제에 변동을 주는 것이 경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서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의 내분상황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책임져야 할 친박세력이 노골적으로 비박을 압박하고 있고 비박도 정치력을 발휘 못하고 있다"며 "탄핵 이후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오는 데 대한 걱정이 많은데 집권당의 모습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당이 바로 서야 여야정 협의체가 정상화될 수 있고 민생문제도 챙길 수 있다"며 "당 이전에 국가가 더 중요하지 않겠나. 계파 이전에 당이 중요한 것 아니냐. 언제까지 국민의 지탄을 받는 행동할 것인지 특히 주도세력 친박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친박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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