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GS지분 허창수 회장 제치고 최대주주 올라

GS家 3세 막내인 허용수 부사장이 최근 주식을 사들이면서 허창수 GS회장이 보유한 지분율 4.75%를 앞질렀다. 이로써 허 부사장은 허 회장을 제치고 (주)GS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GS는 GS그룹을 지배하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이번 허 부사장의 주식 매입이 경영승계를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허용수 부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33만368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448만1181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허창수 회장이 보유한 441만7695주 보다 6만3486주 많은 수치다. 금액만12일 GS 종가(5만5600원) 기준 약 183억6800만원어치다. 허 부사장의 지분율은 4.82%까지 늘어나 허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허용수 부사장은 2013년부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3년 4.20%에서 지난해 4.47%까지 늘리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임기는 2019년 3월 17일까지다. 따라서 지분 늘리기를 통한 향후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GS그룹은 (주)GS 지분을 오너가 일원이 고르게 확보하면서 경영권 방어와 사촌형제간 경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지분이 많다고 해서 경영권 승계의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분 늘리기가 향후 회장직에 오르는데 있어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허용수 부회장의 지분 늘리기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허 부사장은 증권, 물류사업, M&A,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습득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역량, 강한 자신감과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부사장은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지난달 말 GS그룹 정기 인사에서 ㈜GS 자회사인 GS EPS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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