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모 갈수록 늘려 사업자 선정돼도 논란 불가피

하지만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두고 13일 야권은 면세점 사업 중단 저지에 나서고 있다. 관세청은 17일 사업자 선정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입찰 5개사는 막바지 유치에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면세점 5개사 '실탄' 투입 총력전
먼저 롯데면세점은 관광·문화·상생의 3대 메카 만들어 관광한국 미래 열겠다는 사업구상을 밝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원을 투자키로 했다.
롯데월드타워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월드타워점이 부활되면 롯데월드타워와 연계된 국제적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다채로운 문화 예술 콘텐츠 접목과 세계 최고 높이 전망대에 면세점을 조성, 외국인 관광객과 신규 관광수요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면세점을 ‘문화의 메카’로 운영한다는 복안도 마련한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안에 100평 규모의 한국전통문화관을 개설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역 관광명소 및 맛집 소개는 물론 지역특산품도 함께 전시, 판매한다.

이외에도 사회공헌 및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선다. 2020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예산을 편성해 취약계층 자립센터지원 등 사회복지 후원, 글로벌 사회공헌 및 지점별 사회공헌, 관광지 인프라 개선, 캐릭터 활용사업 등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목표로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매장면적(보세창고 등 제외한 12,340㎡=3740평)의 25%인 3080㎡(933평)로 확대하고, 전 카테고리에 걸쳐 200여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키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최근 50억원을 투자해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면세 운영 시스템을 개발, 통합 테스트를 완료하며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 이후 즉각적인 매장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외에도 관광개발 및 상생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SK네트웍스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550억원을 투자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류 마케팅 및 판촉,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워커힐면세점 중소기업 전용관 운영과 입점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250억원 투자 계획도 세웠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층 총 4,330평 (14,313㎡)의 매장 면적 중 52%에 해당하는 2,233평(7,381㎡)을 국산품 매장으로 구성한다. 이중 93%(2,071평)를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장으로 1,100여개 중소기업 브랜드가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입점하게 된다.

신세계DF는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인프라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센트럴시티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예술의 전당부터 반포대로 세빛섬까지 총 4.6㎞를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서초동 악기마을의 골목길 보행로 개선과 가이드맵 개발, 서리풀공원 복합문화공간 주변 조경·보행로 구축 등도 지원한다. 신세계DF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 마음에 오래 기억되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현대면세점은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과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등에 5년간 총 5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300억 원보다 200억 원을 확대한 것이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7월 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2개층, 1만2천㎡)보다 17% 확장한 1만4천5㎡(약 4천244평) 규모 면적으로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강남구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 1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 무역센터점 정문과 동쪽 외벽 두 곳에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HDC신라면세점은 아이파크타워 증축을 통해 1층에서 6층까지 약 3932평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면제점 특혜 의혹에 野 중단요구 논란 증폭
이처럼 5개 입찰 업체들이 각각의 홍보 유치전을 통해 특허 취득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야당 국회의원들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즉시 중단 요구에 나선 상태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면세점 사업 중단에 나선 배경에는 검찰과 특검 수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 국회 지적사항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특허 심사를 강행해 특허를 취득했다 하더라도 특검수사 결과에 따라 특허가 취소 될 수 있어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특허 심사 재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게 야당의 목소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세청이 ‘특허심사 일정 연기 관련 규정이 없음’을 이유로 강행하겠다는 것에 대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로비 의혹은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선정에 어떠한 의혹도 없이 객관적으로 결정돼야 할 필요성이 크다”며 “대법원 판례와 관세법을 근거로 특허 여부는 관세청 자유재량으로 언제든지 중단 및 재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 심사권을 쥐고 있는 관세청은 당초 예상대로 17일 강행하기로 밝힌바 있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된 이후에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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