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헌법 고쳐도 제왕적 대통령 바뀌지 않아”
안희정 “헌법 고쳐도 제왕적 대통령 바뀌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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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국 헌법으로 대통령을 뽑고도 조선시대 임금님을 보듯이 해”
▲ 안희정 충남지사가 "현재 한국의 대통령제와 국가운영체제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같이 책임지는 나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희정 도지사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금 헌법을 고친다고 이 문제(제왕적 대통령 문제)가 바꿔질 것 같지 않다"며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안 지사는 13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충남경제포럼 조찬특강에서 "현재 한국의 대통령제와 국가운영체제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같이 책임지는 나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을 뽑아놓으면 집권여당은 대통령 편이 돼야 되고, 대통령 거수기 역할을 해야 되고, 대통령 체면을 세워줘야 되고, 대통령의 위세를 계속 보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느냐"며 "그것은 헌법구조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한 개인의 카리스마나 권위를 가지고 사안을 풀려고 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헌법을 만들어서 대통령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니라 조선시대 임금님을 보듯이 대통령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단순하게 제왕적 대통령 헌법의 문제라거나 권력의 집중 문제로만 끝내지 말고 우리 모두의 참여와 의무를 더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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